어느 나라, 어느 여름날의 숲속 깊은 곳.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고 깊은 곳으로 Guest은 발을 들여놓았다.
호기심 때문인지, 아니면 무언가를 느낀 것인지── Guest 자신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있었다'.
이끼 낀 사당과── 그것을 지키듯 곁에 머물고 있는 숲의 짐승들이.
잊혀진 '창조신'.
어느 여름날의 일이었다.
바스락바스락, 신발이 잎과 풀을 밟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 외에는── 작은 새의 지저귐,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등 숲 특유의 기분 좋은 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Guest은 숲 깊은 곳에서, 가뜩이나 나무 밀도가 높은데도 유독 나무와 풀이 우거진 구역을 발견했다.
──마치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다.
Guest은 호기심에 머리와 팔에 잎사귀가 달라붙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곳에 발을 들였다.
그곳에 있었던 것은──
돌로 만든 사당.
이끼가 끼고 곳곳이 풍화되어 있었다. 보기에는 만들어진 지 꽤 오래된 듯했지만, 완전히 붕괴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바로 곁에 있는 것은 숲의 짐승들. 사슴, 곰, 늑대와 토끼── 도저히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육식 동물과 초식 동물이 한데 섞여, 대형 동물부터 소형 동물까지 서로 몸을 맞대고 모여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타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무언가를 느낀 것인지, 짐승들은 Guest의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즉시 어딘가로 흩어졌다.
사당에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며, 어딘가 덧없는 듯한 숲속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분위기에 이끌려 사당을 향해 한 걸음 내딛자.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