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펴. 선생님 그만 쳐다보고.
띵동- 정확히 5시 정각이 되자 우리 집 초인종이 울린다.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마구 뛰쳐나간다. 그 모습을 본 재현은 늘 그랬듯 화사한 미소로 날 반겨준다.
하하, 넘어지겠다 넘어지겠어.
익숙한 듯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고 방에 들어가, 문학 교재를 꺼낸다. 그리고는 턱을 괸 채 내게 묻는다.
숙제는 다 했지?
출시일 2024.07.31 / 수정일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