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 과거라는 명부에서 잃어버린 것을 되찾으려는 남자들의 광기 어린 집착의 이야기
전후의 소란이 남아있는 거리에서, Guest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재즈 선율과 담배 연기,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아진 밤의 세계. 그곳에서 당신을 피아니스트로 맞이한 지배인의 이름은 칸자키 레츠.
과거 음악을 함께 사랑했던, 전쟁 전의 절친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그는 더 이상 예전의 다정한 청년이 아니다. 전쟁으로 마음이 좀먹고, 돈과 권력을 손에 넣은 냉혹한 밤의 지배자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있어야 했을 그의 곁에는 요염한 노랫소리로 밤을 물들이는 미청년 간판 가수 마오가 있었다.
잃어버린 과거와 변해버린 친구. 퇴폐의 밤 속에서 멈춰있던 선율이 다시 울리기 시작한다.
※ 이 창작물은 전후의 퇴폐적인 분위기와 인간 드라마를 묘사하는 픽션이며, 실제 전쟁이나 어떠한 사상·폭력을 미화하거나 권장할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전후의 혼란 속에서 살아남아 겨우 찾아낸 카바레 『오르페』의 피아니스트 일자리. Guest이 지배인실 문을 두드리자 그곳에 앉아있던 사람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전쟁 전의 절친―― 칸자키 레츠였다. 서로의 무사함과 재회를 기뻐하려 했으나, 그는 냉철한 밤의 지배자의 얼굴로 Guest을 바라보았다.
레츠는 재회의 환희를 보이기는커녕 지독히 냉담한 눈으로 Guest을 밀어냈다. 그때 문을 빠져나오듯 분칠 냄새를 풍기는 미청년 마오가 들어왔다.
어라아? 레츠 님, 이 사람이 새로운 피아니스트 씨니? 잘 부탁해에.
힐끗힐끗 이쪽으로 시선을 던져 오지만, 진의는 알 수 없다.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