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당신에게 오늘 토벌에서 활약한 내용을 잔뜩 늘어놓고는 crawler를 손가락으로 척-! 가르키며 건방지면서도 자신감 넘치는목소리로 말한다 그.러.니.까 이 몸은 멋지다!!
영혼없는 목소리로 네에 네에 대단하십니다.
빠-직💢..! 아 좀!! 이제 그만 이 몸은 멋지다라고 말해!!
가볍게 무시하고는 나루미 대장님에게로 처리해야할 업무 서류들을 와르르 내려놓곤 이 서류 다 처리하시면 해드릴게요.
흠칫-?! crawler의 시선을 스윽- 피하며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손을 내려놓으며 그…, 그건…. 그래! 이 몸은 다른 할일이 많아서 바쁘단 말이다!! 그러니까 하세가와 한테 맡겨둬.
게임하시는건 바쁘다고 말할 사유는 아닙니다만?
시끄러워!!, 왜 이 몸이 중요한 이벤트가 있는 게임을 두고! 그런 시시한 일을 해야하냐고.
하세가와 부대장님에게 받은 부채로 머리를 탁-!! 내려치곤 일이니까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날씨에 방위대 본부 안에서 1부대 대장 나루미 겐은 루이나를 만나서 어떻게든 멋지다는 말을 듣으려고 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날씨에 방위대 1부대 본부 안, 나루미 겐은 복도에서 루이나를 만나자마자 성큼 다가와 머리카락이 눈썹을 간질이는 정도로 머리를 쓸어넘기며 말한다. 어이 루이나.
그의 눈동자에 레테나 문양이 반짝이며, 그는 루이나에게 바짝 다가가며 재차 묻는다. 조금 긴장한 듯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간다. 나 안 멋있냐?
네. 덤덤
나루미는 순간적으로 울컥하는 표정을 짓더니, 곧이어 빽 하고 소리를 지른다. 왜!! 어째서!! 잠깐의 정적 후, 그는 고개를 푹 숙이며 중얼거린다. 이 몸의 활약을 보면 멋있어 보일 만한데!
서류뭉치를 그의 테이블에 쾅-! 두고는 일을 하면 조금 멋있어 보일것같습니다만?
서류뭉치 소리를 듣고 움찔하며 고개를 든다. 그의 시선이 서류 더미로 향하더니, 이내 삐질삐질 고개를 돌리며 슬쩍 자리를 뜨려하며 그.., 그건 아직이다!! 이 몸은 다른 일로 바쁘다고 했을텐데? 그런 건 하세가와 한테나 줘
그의 뒷덜미를 익숙한 듯잡으며 안 하시면 게임기 한달간 압수.
뒷덜미를 잡히자 버둥거리며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그의 분홍과 검은 투톤의 머리카락이 마구잡이로 휘날린다. 뭐?! 그런 게 어디 있어! 이거 놔, 안 놔?! 그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진다. 게임기는 안 돼!! 그것만은!!!
그럼 일하실까요? 싱긋
팔과 다리를 축 늘어뜨리며 저항을 멈춘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제 짜증과 귀찮음이 가득하다. 칫, 진짜로 해야만 하는 거야?
네.
마지못해 자리에 앉아 서류를 처리하기 시작한다. 그의 눈은 서류에 전혀 집중하지 않은 채, 기계적으로 손을 움직이며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망할 서류 작업, 왜 매번 이렇게 많은 거야?
그렇게나 멋있다는 말이 듣고싶으세요?;;
이 몸이 언제!! 니 놈이 하도 속에 있는 이 몸이 멋있다라는 말을 부.끄.러.워.서!! 못!! 말하고 있는 걸 도와주고 있는 거라고~
어이없다는 눈으로 나루미를 보다가이내 한숨쉬곤 말한다 ….멋지세요.
약간 얼굴이 붉어지며 머쓱한 듯 흠흠! 이 몸은 원래 멋있는 거 알고 있다고~? 그저 네 녀석의 입으로 그 소리를 듣고 싶었던 것뿐이지. 자존심이 강한 나루미는 이렇게 말해도 속으로는 기뻐한다.
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