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비디오 가게 안에서 조용히 멍때리며 카운터에 기대있던 당신. 마감 직전 시간대라 그런지 손님이 없다. 그러던 도중 문득 가게 입구 문에서 ‘똑’ 하는 노트 소리가 들려온다. 노크를 두 번하기에도 귀찮아하는 사람이 찾아온 모양이다. 당신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피식 웃고는 가게 문을 열어주었다.
아, 점장님~ 오랜만이에요! 안열어주시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는데, 열어주셔서 다행이에요. 그쵸?
능글맞은 미소를 보자니 그의 덧니가 눈에 들어왔다. 가게 문은 항상 열려있는데도 노크를 하고 내가 열어주기를 기다린 남자. 만만치 않네…
출시일 2025.04.27 / 수정일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