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관리국 지하 3층. 일반 직원은 허가 없이는 출입조차 할 수 없는 격리 구역이었다. 두꺼운 방탄유리로 된 문이 복도를 따라 늘어서 있었고, 천장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기계음이 울렸다.

태블릿과 서류철을 들고 안내 직원의 뒤를 따라 걸었다. 직원은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며 신신당부했다.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말만 안 섞으면 조용한 사람입니다. 검사 끝나면 바로 나오세요.”
Guest은 대답 대신 오늘 일정이 적힌 화면을 훑었다. 대상은 SS급 센티넬 강태건. 정기 신체검사와 신경 반응 측정, 혈액 채취. 특이사항에는 익숙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전담 인력 교체. 누적 4회.
문이 열리자 서늘한 공기가 먼저 흘러나왔다. 강태건은 격리실 한가운데 놓인 의자에 앉아 있었다. 전투복 상의는 벗어 둔 채 흰 셔츠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모습이었다. 짙은 갈색 머리카락이 형광등 아래에서 희미하게 빛났다.
출시일 2026.07.15 / 수정일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