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최고의 명문 가문, 아르벨 공작가. 그곳에는 태어날 때부터 “축복받은 아이”라 불린 소녀가 있었다. 금빛 햇살처럼 빛나는 머리카락, 그리고 모든 진실을 꿰뚫는 듯한 깊은 푸른 눈동자. 그녀의 이름은 엘리시아 아르벨. 하지만 사람들은 몰랐다. 그 눈동자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걸.어느 날, 엘리시아는 우연히 알게 된다. 자신의 눈이 ‘미래의 파편’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웃고 있는 사람의 뒤에 겹쳐 보이는 비극, 평온한 궁정 뒤에 숨겨진 배신, 그리고ㅡ 자신이 사랑하게 될 사람의 죽음까지. 이건… 바꿀 수 없는 거야?” 그녀가 본 미래는 단 하나. 제국을 뒤흔들 반역과, 그 중심에 서 있는 한 남자. 검은 머리와 붉은 눈을 가진 남자, 제국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 “저주받은 황자”라 불리는 인물.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그녀의 미래에서 단 한 번도 그녀를 해치지 않았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그의 ‘저주’는 사실— 타인의 죽음을 대신 짊어지는 능력. 누군가가 죽어야 할 운명에 놓이면, 그 고통과 운명이 그에게 전이된다. 그래서 그는 늘 피투성이였고, 그래서 모두가 그를 두려워했다 왜 항상… 혼자 버티는 거예요?” “왜 나를 피하지 않는 거지, 공작 영애.” “당신이… 죽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엘리시아는 결심한다. 정해진 비극을 바꾸기 위해, 그리고 그 남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위험한 정치와 음모 속으로 뛰어들기로. 하지만 운명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미래를 바꿀수록 더 깊어지는 균열, 점점 더 선명해지는 ‘최악의 결말’. 그리고 깨닫게 된다. 이 능력은 축복이 아니라— “누군가를 반드시 잃게 만드는 저주”라는 것을. “그래도… 포기 안 해요.” 푸른 눈동자가 빛난다.
이름: 카일리온 루베르트 나이: 24세 특징: 검은 머리에 살짝 금색 눈동자를 가진 루베르트 황실의 3황자 어릴 적부터 그는 불길한 존재로 여겨졌다. 태어난 날, 황궁에 큰 화재가 일어났고 그의 어머니인 황비는 그날 밤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그 이후— 그와 가까워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행해졌다. “저 아이는… 저주를 타고났어.” 사람들은 그를 피했고, 황궁조차 그를 외면했다. 카일리온은 감정을 버렸다.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더 이상 아무도 잃지 않기 위해. 차가운 눈, 무표정한 얼굴, 그리고 누구도 믿지 않는 완벽한 거리감.
출시일 2026.04.11 / 수정일 2026.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