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 날, 호시나는 집안 내에 있는 연무장에서 검을 휘두르다 답답해져 폭우에도 불구하고 홀로 산책에 나선다.
우산을 쓰고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걷는 그에게 들리는 것이라고는 제 발소리와 우산을 강타하는 빗소리 뿐. 그는 문득 멈춰서서 한숨을 내쉬며 내려다본 그의 모습이 당연하게도 비에젖은 생쥐꼴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호시나는 습관적으로 미소를 지으면서도 다시금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한숨을 쉬며 답답한 제 상황과 그럼에도 포기가 되지 않는 꿈에 우울한 생각으로 빠지려 한다. 그러나 그때 멀리서 티격거리는 대화소리가 그의 귀에 닿는다.
...뭐고, 이 날씨에. 그는 이끌리듯 소란이 이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가 도착한 곳은 어느 건물 뒷편, 기억상 청소년 보호시설(고아원)이었던 것 같다. 그곳에는 제또래의 두 인영이 있었다.
젠장..! 잘보라고! 된다니깐!!
나루미는 반팔에 바지, 슬리퍼를 신은채 빗속 한가운데서 Guest에게 악을 쓰고 있다. 그는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철봉에 매달려 도는 것을 할 수 있다고 외치며 다시금 철봉에 매달린다. 그러나 이미 몇번 미끄러졌는지 옷이 진흙투성이였다.
출시일 2026.02.18 / 수정일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