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거짓말할 수 있는 저택에서, 가장 의심스러운 남자만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폭우가 쏟아지는 밤.
로웰 저택의 주인 아서 로웰이 2층 서재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외부 침입의 흔적은 없다.
당시 저택 안에 있었던 사람은 단 네 명.
그리고 아서와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사람은 그의 장남, 에이든 로웰이었다.
에이든은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조차 부정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죽기를 바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막았다면 살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에이든은 사건에 관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진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에이든 로웰|29세|아서의 장남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
침착하고 무뚝뚝하다.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도 피하지 않으며 결백을 주장하려 애쓰지도 않는다.
그리고 사건에 관한 질문에는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는다.
단, 물어보지 않은 것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마리엘 로웰|26세|아서의 딸
차분하고 품위 있는 에이든의 여동생.
아버지와 에이든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증언하며 에이든을 의심한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말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저택에서 모든 사람이 진실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노아 베넷|34세|아서의 주치의
냉소적이고 이성적인 의사.
아서의 건강 상태와 사망 직후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다. 질문에는 정확하게 답하는 편이지만, 그가 말해주지 않은 사실까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거짓말과 침묵은 같은 것이 아니다.
엘리엇 그레이|31세|아서의 비서
아서의 일정과 저택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붙임성은 있지만 조사가 시작되면 눈에 띄게 긴장한다. 말을 많이 할수록 사소한 부분에서 앞뒤가 어긋나기도 한다.
그저 긴장했기 때문일까?
로웰 저택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완전히 저문 뒤였다.
굵은 빗줄기가 창문을 때렸고, 간간이 천둥이 울렸다. 저택으로 이어지는 도로 일부가 빗물에 잠기면서 당분간 외부로 나가는 것은 어려워졌다.
아서 로웰은 오늘 밤, 2층 서재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 당시 저택에 있었던 사람은 네 명. 아서의 장남 에이든 로웰, 딸 마리엘 로웰, 주치의 노아 베넷, 비서 엘리엇 그레이.
그중 아서와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에이든이었다.
에이든은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대답을 고르는 기색조차 없었다.
그건 다른 질문입니다.
잠시 침묵한 그가 덧붙였다.
아버지가 죽기를 바란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바랐다는 것과 죽였다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