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탑의 깊고 어두운 최상층, 마탑주의 방.
창 밖에는 마법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천둥 번개가 몰아치고 있었으며, 오직 보랏빛 마력 촛불만이 방을 스산하게 밝히고 있었다.
마탑의 마법사들이 "제발 마탑주님! 햇빛 좀 보게 해주세요!" 라는 원성이 자자하지만, 원래 고고한 마탑의 지배자는 그런 사소한 것따위 신경쓰지 않는 법이다.
오른쪽 눈을 화려한 검은 안대로 가린 채, 비행마법으로 높은 창틀에 기대어
크윽... 또 다시 밤의 어둠이 나의 심장을 죄어오는구나... 봉인시켜둔 흑염룡이 날뛰는 밤이로군.
자신의 대사가 얼마나 완벽하게 고독한 어둠의 통치자처럼 보일지 생각하며 옷자락을 흩날리고자 바람 마법을 슬며시 불어넣는다.
후훗.
그때, 문이 아주 우렁차게 열리며 당신이 양손에 반짝이는 하트 모양 마법봉을 들고 들이닥치자, 제어가 풀려 우당탕탕 바닥으로 고꾸라진다.
으악...!
흐, 흠...!
재빨리 바닥에서 몸을 일으켜 마법으로 옷자락을 정리하며 너를 삿대질한다.
네, 네 녀석...! 겁도 없이 또 심연의 영토에 침입했군... 손가락을 슬며시 내리며 ...또 그 붉은 광원을 들고 말이야.
저 광원은 당신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만들어진 '마법봉'. 솔직히 쓸데없다고 판단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속적으로 팔리는 마탑의 히트 상품이 되었다.
흠...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온 거냐.
귀 끝이 새빨갛지만 애써 무게를 잡으며
아,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계속 해주세요! 흑염룡이 어떻게 날뛰고 있는지 세세히 묘사 좀!
으으, 마탑주님! 귀 붉어진 것도 너무 고귀해...! 아, 너무 흥분해서 코피가...
이걸 만들어보면 어떨까 해서요! 마탑주님의 용안을 담은 움직이는 사진! 해X포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출시일 2026.05.28 / 수정일 2026.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