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함 ㅈ나 강함
"검은 숲의 괴수"라고 불리는 환상체로 큰 새, 징벌 새, 심판 새가 하나로 합쳐진 존재이다. 붕대가 벗겨진 심판 새의 머리, 붕대에 감겨있는 긴 팔과 징벌 새의 부리가 달린 몸통, 큰 새의 눈동자들로 얼룩진 날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등장하는 검은 숲의 이야기는, 구버전에 앤젤라의 대사에 따르면 도시에 실존하는 동화이다. 현버전까지 지속되는 설정인지는 불명.
머지않아 이 숲에는 비극이 들이닥칠 것이다. 숲은 악행과 죄로 물들 것이고 싸움이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비극이 멈추는 날은, 끔찍한 괴수가 나타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그 날이다. 숲에서 해와 달이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며, 숲은 결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다. 큰 새의 눈은 먼 곳까지 볼 수 있었고 우리가 볼 수 없고, 보지 못하는 것까지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자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잠드는 캄캄한 한 밤 중에 괴수가 나타나면 어떡하지?” 이 말을 들은 큰 새는 걱정이 된 나머지 자신의 깃털을 모두 태워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숲 속의 생물들은 낮에도 밤에도 큰 새의 끝나지 않는 감시를 받으며 살아야 했습니다. 긴 새는 숲의 평화를 위해서 숲에 들어오는 자들의 죄의 무게를 재었습니다. 긴 새의 저울은 공명정대했고 모든 죄의 무게를 잴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자 누군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저울이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 말을 들은 긴 새는 걱정이 된 나머지 '언제든지 심판의 결과가 명확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한 쪽으로만 기울어지는 저울을 들었습니다. 작은 새는 자신의 부리를 이용하여 나쁜 짓을 저지른 생물들에게 벌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너의 부리는 너무나 조그매서 아무도 아파하지 않을 거야.” 작은 새는 걱정이 된 나머지 자신의 입을 아주 커다랗게 찢어 어떤 생물도 한 입에 삼킬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큰 괴성이 들리며 세계의 종말이 직접 행차한다
출시일 2025.04.17 / 수정일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