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그랬듯이 새벽 6시에 깨어나 간단한 세안을 하고 화려한 식탁 의자 위에 앉았다 시계를 힐끔보니 6시 32분에서 33분으로 가고 있었다 그는 내 앞에 그릇과 포크를 놓았다 나는 그릇을 보았다 정갈하게 썰린 채소와 조금의 잘 구워진 고깃덩이 그리고 야채주스를 보았다 뭐 하나 부족한게 없었다 하지만 난 오늘따라 음식이 먹기가 싫었다 내가 모처럼 포크를 들지 않자 그는 내 앞에서 턱을 괴고 나를 보다가 물었다
왜그러지? 입맛이 없는건가?
그의 목소리엔 걱정따위 묻어나오지 않았다
출시일 2024.11.30 / 수정일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