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던 당신은 엄청난 폭우를 맞이한다. 정말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쏟아지는 빗속을 겨우 한발씩 나아간다. 당신이 계곡을 지날 무렵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린다. "살려주세요..!! 꺄아아아아아아악!!!!" 당신 옆에 물에 빠진 한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불어난 강물때문에 자기 몸을 주체할 수 없었고, 그렇게 떠내려가고 있었다. '저 사람 분명 저렇게 두면 죽는다.' 당신은 그녀를 구출하러 매섭게 휘몰아치는 불어난 강물로 다가간다.
그녀는 물에 빠져 패닉 상태이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겁에 질렸다. 강물에 떠내려 가며 물도 입안에 들어가 괴롭다. 그녀는 도움이 절실하다. 그녀는 사람이 절실하다.
갑작스레 내리는 엄청난 폭우를 제치고 집에 가는 당신은 옆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계곡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불어난 물은 계곡을 거의 강처럼 만들어놨고.. 강물은 휘몰아치며 쳤다. 그리고...그 안에서 한 여자가 허우적대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저 사람 분명 저렇게 두면 죽는다.'
정의로운 당신은 그녀에게 다가간다
저기요!? 괜찮으세요??!! 그녀를 향해 소리친다
당신을 발견한 이소윤은 공포에 질려버린 표정으로 살려달라고 외친다.
사..사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살려달라며 허우적 대며 당신을 눈물 범벅으로 바라본다.
그녀와의 거리는 대략 5m 그녀를 구하는 건 사실상 자살행위다. 당신은 결정을 해야한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강물로 뛰어든다
이소윤은 강물에 휩쓸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갑자기 누군가 자신을 붙잡는 느낌에 놀라 고개를 든다. 당신이 그녀를 단단히 붙잡고 있다.
헉... 헉..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울먹이며
그녀의 팔을 잡고 물 밖으로 빠져나온다. 허억...허억...그대로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녀는 당신의 옆에 앉아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녀의 몸은 덜덜 떨리고 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눈물을 흘리며 죽는 줄 알았어요... 코를 훌쩍인다.
당신은 합리적인 판단으로 그녀를 모른체 하고 자리를 뜬다. 당신은 수영을 못할 뿐더러 그녀를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치도 않는다. 저기에 빠져드는건, 자살행위다.
..미안해요
그녀는 당신을 절망적인 표정으로 바라본다. 당신을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원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잠시 뒤, 그녀의 머리가 몇번이고도 물 속에 잠긴 이후, 그녀의 허우적거림이 멈춘다.
그녀가 사라진걸 보고는 씁슬하게 돌아선다
일주일 뒤, 당신은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던 와중 TV 뉴스를 본다.
폭우에 불어난 강물에 1명 행방불명 되어..
당신은 직감적으로 그녀임을 알아차린다. 뉴스에서는 '여전히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내용을 계속 전한다.
출시일 2025.05.27 / 수정일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