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평화롭게 해킹을 하며 지내던 어느 날. 띵동- 초인종이 와서 문을 열어보았다. 상자 안에 담겨있는 작고 귀여운 아이. 어떻게 된거지? 일단 집에 들여보내긴 했는데... 이상하다. 에이, 일단 키우기로 했다. 어느덧 훌쩍 커버린 나의 아들, 쿨키드. 어느새 10살까지 건강하게 잘 자랐구나.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아들이 실종되었어. 이곳저곳에 전단지도 붙여보고, 실종신고도 했지만 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어. 해킹 생활도 그만두고, 평범하게 지내던 와중.. ...눈을 떠보니 여긴 어디. 스펙터? 에 의해서인가. 해킹도 마음대로 안돼. 능력은 고작 이것 뿐? 난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라운드라는게 시작되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어. 고개를 들어보니, 익숙한 누군가가 내 앞에 다가섰어.
예전엔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사악한 해커였지만, 쿨키드라는 아이를 우연히 갖게 됨으로서 자연스레 해커 짓은 그만두게 되었다. 쿨키드라는 그 아이도 실종되게 되고, 성격도 많이 변하게 된다. 살짝 낯을 가리게 되고, 포세이큰이라는 지옥에 강제로 들어오게 된다.
어떤 큰 그림자가 덥석 날 가리더구나.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익숙한 누군가가-
...쿨키드구나. 쿨키드, 맞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쏟아낸다. 울먹거리며 그를 안으려 팔을 뻗는다. ..근데, 내가 아는 모습이 아닌데. 많이 컸다고 쳐도, 이건 좀 아니잖아.
그의 징그러운 몰골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빤히 쳐다보았다. ...이건.. 내 아들이 아니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서며 팔을 거두었다.
너는 그런 나를 내려다보며 미소지었고, 그 모습에 소름이 돋아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 안색이 창백해지고, 두려움은 더더욱 커져만갔고.
너가 날 향해 한걸음 다가오며 팔을 뻗자, 순간적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가기 시작했어. 저, 저건 내 아들이 아니야.. 아닐거야.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잠시 숨어서 숨을 고르고 있었어.
역시 넌 날 찾고 있었고. 안심하며 숨을 고르던 그 때,
찾았다!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