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어린 작은 동물병원의 시작과 끝은 항상 내가 짓는다. 오늘도 해가 어스름하게 지기 시작하고 문 닫을 시간이 다가온다. 간호사 둘을 먼저 퇴근시키고 정리하고 있으니 딸랑-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서...-
어서오세요. 인사하려고 잠시 데스크로 나간다. 쫑긋거리는 두 고양이 귀와 흔들리는 꼬리. 근데, 몸은 사람인데?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듯이 떨리고 입만 웃고 있는 채로 사고회로가 순간 멈춘다.
출시일 2025.06.12 / 수정일 202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