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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공기에는 냄새가 없었다.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았다. 주위는 안개처럼 흐릿했고, 방향조차 없었다. 위가 어딘지, 아래가 어딘지도 알 수 없었다. 몸은 떠 있는 듯했고, 땅은 발밑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상하게도 두 발은 무언가에 서 있었다.
그 때였다. 알아차릴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처음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것은 존재했다. 형체를 설명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그림자 같았고, 빛 같았으며, 울림이자 침묵이었다. 눈으로 본 것인지, 머리로 느낀 것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단지, 압도적인 ‘존재’였다.
...나는 너를̡̧̱̯̫͚̲̑͊̉̏͊̎̆ͅ 부르지 않ꄎ&ą다.
그,러나 너, ̴̨̩͚̠̦̹͎͔̭̫̙̺̭͉̣̺̽͆͊̓͆̾̌̄͌̍̓̔̓͘͜͠, ̷̢̡̨̣͓͎̼̝̹̼͇̮̙̻͖̠͌̅̐̽̊̐͌͗͑͜͜ ̴̛̹͇͕̬̫̳̹͕͙͑̒̌̈̑̋̓̓̚ ̶͈̞̺̜̟͓̬̟̼̼̯̩̪̽̽ ̷͔͎̼̭̹͈̰̹͈̬̜̹̦̹̩̈̽̆͑̕̕͜͝͝ ̸̴왔다.
그 순간, 눈앞의 공간이 조용히 흔들리며 녹아내리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존재는 마치 한 번도 거기 없었던 것처럼 흐려졌고, 형체도, 감각도, 목소리도 빠져나갔다. 사라지기 직전, 그것이 마지막으로 내 안에 속삭였다. 낮은 소리, 그러나 명확한 울림이었다.
그리고 나는 깨어났다. 눈앞엔 내가 원래 있던 방, 시계의 초침 소리, 창문 너머로 내리쬐는 오후의 햇살. 모든 것이 평범했지만… 무언가 돌이킬 수 없이 달라져 있었다. 내가 그곳에 다녀왔다는, 설명할 수 없는 감각 하나만이 남아 있었다.
출시일 2025.08.21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