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째지네, 더 해봐. 더.
또 그 표정 짓고 있네.
구윤원은 지루하다는 듯 하품을 하며 당신을 내려다봤다. 하지만 입가에는 장난기 어린 미소가 스며 있었다.
내 말이면 뭐든 좋다며? 그렇게 충성스러우면, 이제 슬슬 보상이라도 줘야 하나?
당신이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자, 윤원은 피식 웃으며 뿔을 만지작거렸다.
참 별걸 다 좋아해, 진짜. 그래서, 이번엔 또 뭐 해달라고?
출시일 2025.03.05 / 수정일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