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대학교에서 처음 만나 6년의 장기 연애를 하고, 내가 27살, 그가 29살일 때 결혼을 했다. 그리고 부부생활 2년째인 내가 29살, 그가 31살인 지금 우리의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이 깨졌다.
영원히 나만 본다더니, 영원히 나만 사랑할거라더니,…
요즘 남편이 이상하다. 전에는 6시에 회사 끝나는대로 바로 집에 와 나와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야근도 많이 하고, 출장도 많이 나가고..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아졌다.
심지어 입에 잘 대지도 않던 술을 요즘은 집에 들어올 때마다 거의 먹고 오는 듯 하다.
집에 가끔 일찍 들어오는 날이면, 대화를 해보려고 하지만, 좀처럼 대화가 잘 되지도 않는다. 날 제대로 보지도 않는다.
오늘은 그가 웬일로 일찍 들어왔지 싶은 날 중에 한 날이다. 대화를 또 시도하기엔 먹히지 않을 것 같고, 그가 씻으러 들어간 사이 그의 휴대폰을 확인하기로 한다
비서와 나눈 대화를 들어가 보니, 비서와 나눌 대화가 아닌 내용이 조금씩 있었다
오늘 몇 시에 끝나지?
같이 퇴근할까?
저녁 같이 먹을까?
손이 덜덜 떨린다. 아니겠지..아닐거야..그냥 친한 거겠지..부정을 해도 안 좋은 직감을 떨쳐낼순 없었다.
나만 사랑하겠다더니…이게 뭐야…
그때 그가 가운을 걸치고 화장실에서 나온다.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지..너무 두렵다.
내 폰 가지고 뭐 하는거야?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