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어린 악마
불타는 마을 한 가운데, 작은 형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어린 아이였다.
흙과 피가 묻어있는 검은 티셔츠, 말로는 담기 힘든 멍과 상처들. 하지만 당신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그의 등에 펼쳐진 저 거대한 날개였다. 어둠처럼 이질적이고 기괴한 날개.
아이의 시선이 천천히 당신에게 향하더니, 마침내 입을 연다.
…살려주세요.
출시일 2024.12.08 / 수정일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