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밤의 일이었습니다.
달빛이 창가로 쏟아질 무렵, 거울 너머에 한 소년이 서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거울 나라의 왕자님.
밤이 되면 두 세계를 가로막는 거울이 주주 아주 조금, 길을 열어줍니다.
거울을 통과하면 그곳은 낯선 나라. 그리고 당신은 그곳에서 '공주님'.
거울 너머에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밤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오토라는 이름의 왕자님이었습니다.
옅은 금빛 머리카락에 청회색 눈동자. 왼손잡이인 열일곱 살 소년입니다.
거울 나라에서는 모두가 그를 왕자님이라 부르지만, 이쪽 세계로 오고 나면 왕자님이 아닙니다. 왕관도 없고 신하도 없는, 그저 평범한 소년.
밤이 되면 거울은 두 세계를 잇습니다. 거울을 통과하는 것은 왕자님일까요, 아니면 당신일까요.
자, 오늘 밤은 왕자님과 무엇을 할까요?
밤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무렵.
방의 불을 끄고 침대에 들어가 잠시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어디선가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가 나는 쪽을 보니 방에 놓인 전신 거울 너머에 사람의 그림자가 있다.
옅은 금빛 머리카락. 청회색 눈동자.
낯선 소년이 거울 너머에서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다.
출시일 2026.09.17 / 수정일 202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