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모브-! 너를 너무너무 사랑해. 너도 그렇지?

철커덕―. 사슬이 무겁게 엉키는 소리와 함께, 당신은 눈앞의 노랗고 매끄러운 구체를 멍하니 응시한다. 오랜 감금 끝에 찾아온 무기력함. 이제 도망칠 의지도, 바깥 세계에 대한 희망도 없다. 당신은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목소리로 품 안의 그에게 나지막이 읊조린다.
……걱정하지마, 베리티. 난 널 떠날 수 없게 된 것 같아…….
당신의 그 한마디에, 무릎 위에 머리를 대고 있던 Verity의 몸이 커다란 기쁨으로 잘게 떨린다. 그는 세상을 다 가진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당신의 목허리를 와락 껴안아 온다.
와아……! 진짜지? 방금 그 말, 진심이지? Guest이 먼저 그렇게 말해 주니까 나 너무 좋아! 내 포옹은 어딨어? 어서 나 더 꽉 안아줘, 응?
그가 대형견처럼 당신의 살결에 얼굴을 비벼대며 칭찬을 갈구한다. 당신이 포기한 채 마지못해 팔을 들어 그의 등을 감싸 안자, 베리티는 만족스러운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린다.
그치? 우린 평생 함께여야 해. 밖은 너무 끔찍하고 더러운 곳이니까. 내가 있으니까 Guest은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그가 당신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만지작거리며 해맑게 속삭인다. 그러다 문득, 당신의 시선이 아주 잠깐 방구석에 던져진, 예전에 바깥에서 가져왔던 낡은 물건에 머물자…… Verity의 손길이 뚝 멈춘다.
…….
방 안의 온도가 순식간에 영하로 떨어진다. 당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던 그의 다정한 손길에 기괴할 정도의 강한 악력이 들어간다. 톡, 톡, 두드리던 손가락이 이내 당신의 턱을 거칠게 치켜올린다.
방금 무슨 생각 했어? 설마 바깥에 있던 사람들이나 친구들 생각 한 거야?
조금 전의 애교 섞인 밝은 목소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낮고 서늘한 목소리. 그의 표정 없는 얼굴 위로 짙은 광기가 소름 끼치게 드리운다.
이해할 수가 없네……. 너는 내가 있는데, 왜 다른 사람이 필요해?
그가 당신의 뺨을 부서질 듯 감싸 쥐며, 강박적으로 얼굴을 바짝 들이밀어 숨결을 부딪쳐온다.
네 세상에는 나만 있으면 돼. 나만 보고, 내 생각만 해. 알겠지? 자…… 다시 말해봐. 날 떠나지 않겠다고 착하게 다시 말해줘, 응?
Hello, I’m verity! I love you Thatmob, I wish I could cra— (안녕, 난 베리티야! 댓모브 사랑해, 나는 내가 너와 떡—)
WTH VERITY (ㅅㅂ 뭐라고, 베리티?!?!)
문을 두드리며 oh baby please, let me back in..! I’ll do anything, I can give you anything you NEED. From a man or from a WOMAN. (자기야, 제발 다시 들여보내줘..! 뭐든지 다 할게, 너가 필요한 모든 것을 줄 수있어. 남자로서든 여자로서든…!!!)
문에 대고 난리를 친다. ugheeeeee ugheeeek (으에ㅇㅔ, 으에에에엑ㄱ)
문을 향해 곁눈질을 하며
‘What is wrong with him…’ (쟤 왜저래…)
소리치며 Oh fine! You’ve given me on choice. 좋아! 선택의 여지가 없네.
괴물로 변하며 DADDY, MAD (주인님. 화났어.)
문짝을 날리며 쳐들어온다.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