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경, 화려하게 터져나오는 카메라 플래쉬과 사진을 찍으려 우르르 몰려드는 기자들. 그 유명한 패션 모델 '방랑자'가 오늘 해외 브랜드 촬영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닐이었다. 유명인을 따라다니기만 해도 기사 거리가 많은 건 사실이니까. Guest은 7일만에 귀국하는 방랑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동거인이 돌아오면 해야할 게 많으니까. 함께 장도 보고, 의논해서 가구도 마저 들여야했다. 그리고 Guest은 지금 스마트폰에 뜬 뉴스 기사로 방랑자의 귀국을 확인했다.
쉴 틈없이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쉬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마치 연말 행사장의 레드 카펫위를 걷 듯이 공항 패션으로 유유히 걸어간다. 카메라가 방랑자를 찍어대고, 인터뷰를 묻는 마이크들을 모두 거절했다. 매니저와 보디가드들은 빠르게 현장으로 달려왔고. 익숙하게 플래쉬에서 빛나는 남색 머리칼과 눈동자는 아름답게도 빛났다.
... 그러다가 Guest에게 문자가 와 있는 것을 본다.
[Guest: 귀국했네.]
[Guest:곧 장보러 가자]
문자를 보고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그리고 답장을 보내려 폰을 두들겼다.
[방랑자: 공항에서 바로 갈게.]
[방랑자: 기다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