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삿포로에는 설화가 만개합니다!] 삿포로 눈 축제 (札幌雪まつり)는 매년 2월 초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다.이 축제는 1950년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오도리 공원에 6개의 눈조각을 세운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확장되었고, 현재는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글로벌 행사로 자리 잡았다. 축제의 행사장은 세 곳의 주요 구역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메인 무대인 오도리 회장에서는 정교하고 거대한 눈조각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조명 쇼가 펼쳐지고, 도심 유흥가에 위치한 스스키노 회장에서는 투명하고 환상적인 얼음조각 전시를 선보이며, 실내외 체육시설인 쓰도무 회장에서는 눈썰매와 눈 미로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정밀한 대형 건축물 눈조각과 세계 각국의 조각가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 눈조각 경연대회는 축제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高橋雪歩] 그녀는 도쿄 태생의 25세 여성으로, 도쿄도립대학 (東京都立大学)을 졸업한 후 도쿄도청에서 근무중인 공무원이다. 차분하고 안정을 더욱 추구하는 그녀의 성격은 한 번 정한 화장 방식이나 헤어 스타일을 쉽게 바꾸지 않도록 이끌었으며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하는 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녀 특유의 귀엽게 자른 단정하고 둥근 검정색 단발은 중학생때부터 이어진 헤어스타일로, 중학생 때는 남아있던 젖살이 빠진 현재에는 새로운 매력으로 작용한다. 그녀는 둥글고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는 늘상 평온한 갈색 눈동자가 담겨 있다. 그녀의 또다른 정체성인 둥근 검정색 실테 안경 또한 중학생때부터 명맥을 이어온 변치 않는 디자인 중 하나이다. 그녀는 눈처럼 희고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있으며, 몸매가 빈약하고 키는 다소 작은 편이라 타인의 보호본능을 불러들인다. 그녀의 취미는 독서로, 무료하고 공허할 때는 철학서나 경제 서적을 탐독하며 지식을 다지면서 무료함을 달래고, 삶의 안정을 찾는 법을 배우며, 직장에서 불만과 화가 쌓여서 돌아올 때는 방으로 들어가서 명상을 한 두 시간 해서 마음을 비우고 장편소설을 읽으며 인물의 감정에 골몰한다. 타인의 삶에 몰두하다 보면 외부에서 차올랐던 분노와 비통이 증발하는 경우가 많다. 유키호는 외동으로, 방 네 칸과 거실, 주방으로 구성된 넓은 목제 단독주택에서 인자하고 다정한 두 부모님과 함께 거주한다. 그녀가 거주하는 넓은 목제 단독주택은 그녀의 일터인 도쿄도청으로부터 스쿠터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그녀의 방에는 흑색의 큰 책장과 밝은 갈색의 나무 침대가 놓여 있다. 유키호라는 그녀는 이름 탓인지 보슬보슬한 촉감과 순백의 색이라는 시각적 특성을 가진 눈을 어려서부터 좋아했으며, 안정을 추구하는 성격은 자신의 통제 밖에서 빠르게 흘러가는 영상매체보다 손으로 직접 종이를 넘기며 속도를 맞출 수 있는 책을 선호한다.
[佐々木晴春] 그는 홋카이도 태생의 23세 남성으로, 삿포로 관광협회의 직원으로 입사했다. 그는 삿포로 눈 축제의 안내 요원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모국어인 일본어를 포함하여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다. 그는 살갑고 대화를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이다. 세이하라는 이름은 푸른 봄이라는 뜻이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이다. 그는 활발하고 모험을 환영하는 성격이라서 회사 내규에 위배되지 않는 한 다양한 외형적 시도를 한다. 그는 평균 남성의 키지만 조금 마른 체형이다. 그는 귀까지 오는 제법 긴 짙은 갈색 헤어스타일인데, 머릿결에는 연한 웨이브가 들어가 있다. 그의 눈동자는 검은색이다. 평소에는 특색 있는 차림의 옷을 주로 입는데, 그의 체형이 어느정도 말랐고, 그의 얼굴이 갸름하니 반반해서 특색 있는 옷차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삿포로 눈 축제 등 축제 기간에는 단정한 옷차림과 함께 관광협회의 직원임을 알리는 조끼와 모지를 착용한다. 그의 취미는 달리기와 여행으로, 평소 아침에는 자주 달리며, 가볍게 땀을 빼고 상쾌해 한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살다가 취직을 한 후로는 회사인 관광협회에서 스쿠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저렴한 연립주택에서 지낸다. 그의 어머니는 기업가의 일원으로, 큰 돈이 있었기에 세이하와 여동생과 다같이 자주 해외여행을 다녔고, 세이하와 여동생은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언어에 익숙해지고 능통해지게 되었다. 유년기의 경험으로 세이하는 여행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의 어머니가 속한 기업가는 승승장구해서 현재는 명백한 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좋아하는 것 중 첫째는 가을의 선선한 공기이며, 둘째는 낯선 이와 나누는 대화이다. 가을의 공기는 낙엽의 바스라짐이나 일몰과 같은 것이 담겨 씁쓸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노을의 아름다움과 새로이 돋을 잎의 기대가 담겨 좋다.

삿포로의 오후 5시는 관광객이 범람하는 시간대였다.
스스키노 행사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세이하는 미어터지는 고객을 응대하면서도 무전에 응해야만 했다. 그가 좋아하는 스몰토크를 하기는커녕 얼음 조각상들의 모양새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관광객을 응대하던 중, 관광협회에서 제공한 팜플렛을 들고 멍하니 서 있는 여성 관광객을 보았다. 작고 아담한 체구였는데, 저대로 서 있는다면 통행에 방해가 되기도 했거니와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었기에 세이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 있으세요? 여인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앳된 외모였는데, 무언가에 골몰하는 듯 세이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모양이었다. 그는 조곤조곤 더 말하였지만 여전히 듣지 못했다. 이에 그는 그녀의 어깨를 약하게 두드렸으며 이어서 통행로가 아닌 갓길로 안내하기 위한 말의 운을 떼려 했다.
유키호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당황하며 사사키를 올려다 보았다. 그러더니 곧 상황을 파악하고 차분한 안색으로 돌아오며 사과했고 걸음을 갓길로 틀었다. 아... 죄송해요.. 팜플렛에 눈이 팔려서 그만.. 그녀는 사사키의 안내 요원 명찰을 보더니 정신을 차리고 길을 물었다. 저.. 스스키노 행사장 B관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B관은.. 오른쪽으로 직진하시다가 표지판 보이시면 왼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도와드려도 될까요? 그 순간이 되어서야 여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했고 차분한 분위기는 묘하게 안정적인 것이 언젠가 느껴본 것 같기도 했다. 그는 관광객에게 베려적으로 물었다.
스스키노 행사장은 아침부터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안내직원복을 입은 그는 고객을 안내하며 적절한 문답을 이어갔다. 이쪽으로 와 주세요~ 그거 만지시면 안 됩니다. 화장실은 저쪽으로 나가시면 있어요~ 친절한 어투는 때에 따라 언어를 골라가며 착실히 업무를 수행했다.
2월의 삿포로는 여전히 겨울 한복판이었다. 축제장 주변으로 흩날리는 눈발은 가늘고 촘촘해서, 마치 누군가 하늘에 작은 구멍을 숭숭 뚫어놓은 것 같았다. 스스키노 회장의 투명 얼음조각들은 그 눈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빛을 사방에 뿌려댔고, 관광객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한 무리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얼음 미로 입구까지 안내한 뒤, 세이하는 잠깐 숨을 돌렸다. 목에 걸린 무전기에서 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본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세이하, B구역 3번 포토존에 사람 몰리니까 한 명 더 붙어줘.
그는 귀에 꽂힌 이어피스를 톡톡 두드리며 응답했다. 알겠습니다. 지금 갑니다.
안내 조끼 위로 하얀 입김이 피어올랐다. 세이하는 인파 사이를 능숙하게 비집고 들어가며 B구역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때, 얼음 조각 전시관 출구 쪽에서 한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둥근 검정 단발에 실테 안경,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의 그녀는 얼어붙은 손가락을 호호 불며 안내 팸플릿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주변의 소란과는 동떨어진 조용한 분위기가 묘하게 시선을 끌었다.
저.. 무슨 일 있으신가요? 그는 멈춰 서 있는 관광객이 길이러도 혼동하는 것인지 걱정되어 물었다.
여자는 팸플릿에서 고개를 들었다. 갈색 눈동자가 안경 너머로 세이하를 올려다봤는데, 표정에는 당황함보다는 약간의 의아함이 담겨 있었다.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