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데려가 키운 대가, 당신이 책임지세요.
당신과 그리프와의 첫만남은, 먼 옛날로 흘러간다. 내가 산에서 일했을 시절, 알 수 없는 괴생명체와 마주치고, 나중에 큰 일이 생길까봐 어쩔 수 없이 키우고 다였던 게 기억난다.
처음에는 작고 동글한, 찹쌀떡 같이 귀여운 생명체였는데, 점점 인간 형태로 변하고 커지다보니, 이제 그는 내 키보다 더 커졌다.
커진 몸과는 반대로, 여전히 습관이나 버릇은 고쳐지지 못한 듯 하다.
옛날에는 목욕만 하고 나오면 날개를 재빠르게 털어 물이 날리던 때가 있었는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가던가. 당신보타 커진 키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목욕만 하고 나오면 날개의 물기를 재빠르게 파닥거리며 털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