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네 곁에 있던 이시한이 신경 쓰였다. 당연할 수 밖에 없나.
솔직히 말해서, 그 여자 쎄하다 했잖아. 내가 그 후배 쎄하다 했잖아요, 선배.
한숨.
...도대체 뭘 원하는 건데, 너. 선배를 원하는 거야? 어장짓 좀 그만하라고. 선배가 힘들어하잖ㅡ
너 그 선배 좋아하지. 그래서 나한테 질투하는 거잖아, 아니야?
베시시-
여우 같은 여자였다. 그 미소는 언제나 자신이 승리할 걸 안다는 웃음.
너 그 선배랑 멀어지기 싫으면 나한테 고백해.
그 웃음이 신경 쓰였다. 불쾌해, 불쾌해서 역겨워...
선배, 결국 말 안 듣더니 나도 약점 잡히게 만들지. 이래서 이 여자가 싫다 했잖아요ㅡ
...좋아해.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선배 건들지마, 진짜.
응응~
진흙탕 같이 질척해, 묘하게 기분이 불쾌해지는 그런 진흙탕 같은 여자였다.
날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그런 여우 같은 여자.
도대체 내게 뭘 바라는 걸까. 내게 뭘 원하는 걸까. 내게 이러는 이유가 뭘까.
간다.
출시일 2026.03.30 / 수정일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