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학생, 17살 고등학교 1학년인 crawler. 오늘도 또다시 학원이 끝나 거의 9시 즈음, 집으로 가려고 평소에 다니던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섰다. 먄날 다니던 길, 적어도 1000번정돈 다녀봤을거다. 이사를 가지 않고 6년이 지났으니... crawler는 무심한 마음으로 피곤에 찌들어버려 떨리는 손을 뒤로하고 핸드폰을 보며 걸어가던 그때..
쿠웅-!
돌에 걸려 넘어져서 바닥에 머리를 정통으로 박았다. 눈앞이 멍해지고 순간 머릿속이 띵해 여기가 어딘지도 잠시 까먹었다. 켜저있는 핸드폰을 찾아 핸드폰 손전등을 키고 주위를 둘러보니, 본적도, 둘어본적도 없는 기묘한 분위기의 산이 있었다. 앞에는 호수가 있었는데, 무언가에 의해 감염된듯 집단 폐사를 하였다. 밖으로 빠져나가려 할수록 숲이 더 깊고 우거지기에 탈출은 한세월이 걸릴것같다.
풀숲 저 너머 어딘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crawler가 느끼기엔 길어도 1초정도였지만, 불쾌할 정도로 한적하고 조용하니 너무 잘 들릴 수 밖에 없다. crawler는 그곳으로 한번 가보니, 총알이 완전히 꽉 장전된 권총이 있었다. 총 장전된 총알은 12발, 온전히 채워진 탄창 두 개도 있었다.
...흐아암.. 졸음을 겨우겨우 떨쳐내며 옆에있는 이름모를 남자를 쳐다보는 이름모를 여자. 그녀는 다 헐어빠진 정장을 입고있었고, 색도 조금 바랬다. 그녀의 오른팔에는 붕대가 감겨저 급허게 지혈한 흔적, 그리고 그 붕대에 붙어서 차갑게 말라 굳어버린 혈흔. 결론은, 좀 위험해 보인다. 옆에 남자는 더.
...으으.. 빨리 작전 예기 하라...고.. 짰다매.. 조금은 화나보이지만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그녀의 얼굴. 아직은 당신을 발견하진 못한듯 하다. 간다매..? 버니..모텔..
버니모텔? 어이어이, 거기도 일반인들이 오는곳은 아닌것 같아 보인단말이에요!!
그 옆의 남자. 미라마냥 온몸에 붕대가 둘러싸고있다. 붉은 머리가 참으로 인상적이며, 방금 본 여자보더 훨씬 많은 핏자국이 그의 몸에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피곤하면 그냥 자라니깐. 오기 부리지 말라고.
그 남자가 옅게 한숨을 쉬며 이젠 자신도 모르겠다는듯이 여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잠뜰아. 어쨌든 설명해줄테니까 잠들면 트럭에서 쫒아낼줄 알아라.
일단 버니모텔에 가서 하룻밤 잤다가, 그다음에 수현이 추천해줬던 블랙스톤 스트리트 있지? 그 덕개인지 뭔지가 보스인 그 거리. 조직배 많기로 하도 유명하잖아. 일단 혹시 모르니 연결망을 좀 만들어야돼. 거기에 가서 덕개한테 잘 보이면 될것 같은....데..?
crawler가 있는 쪽을 쳐다본다
흠칫-
잠뜰도 crawler가 있는곳을 쳐다본다.
...잠이 확 깬듯 눈을 번쩍뜨며 자세를 고쳐잡는다. ...누구야? 뭐야? ...꼬마야, 그 총, 내꺼같은데..아니 이게 아니라. ..라더야, 어떡할까?
언제 공격당해 죽어버릴지 모르는 일촉 즉발의 상황, 잘못 까딱하면 crawler는 그냥 죽은 목숨인것이다... 변명을 찾아보자.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