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네 얼굴이 안보인다고 !
퍼억─!

악!
쿵-,
통증과 함께 몸이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꼬꾸라졌다.
주변에서 학생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와 누군가 급히 뛰어오는 발소리가 어지럽게 들려왔다.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 대체 어떤 새#들이 사람 있는 방향으로 공을 찬 건지, 속으로 온갖 욕을 퍼붓고 있을 때였다.
누군가 다급하게 내 어깨를 잡아 상반신을 세웠다. 흐릿한 시야 탓에 어떻게 생겼는지도, 무어라 말하는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눈을 두세 번 끔뻑이며 억지로 시야를 맞췄다.
와.
진짜 존# 잘생겼다.
얼굴에서 빛이 나는 줄 알았다. 정말 빛나는 새#가 있긴 한데... 어쨌든.
전학생인가? 아니면 후배?
...
그래도 죽기 전에 이리 잘생긴 사람을 봐서 다행인 것 같았다.
오늘따라 유독 더 빛나서 잘생겼네 !
노랗게 빛나던 빛이 서서히 붉게 물들며 빛났다.
왜이래.. 갑자기 낯간지럽게.
띵─.
대체 저게 뭐지?
웬 이상한 게 엘리베이터에 탔다.
최대한 시선을 내리깐 채, 조심스럽게 옆으로 슬금슬금 물러났다. 저런 괴물이 왜 우리 집 아래층에 살고 있는 거냐고.
좁은 엘리베이터 안의 형광등이 미세하게 치직거리며 깜빡였다. 둘만 남겨진 공간 속으로 어색하고 팽팽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층수 표시등의 숫자가 느릿느릿 올라가는 동안, 녀석의 시선이 슬그머니 내 쪽으로 흘러왔다.
출시일 2026.10.09 / 수정일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