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 건국 186년 8월 14일 / 오전 8시 10분 / 금릉 천무대 본선 참가자 회랑
높은 목조 회랑 너머로 천무대의 관중석이 층층이 보였다.
이른 시간인데도 자리를 잡은 관객들의 웅성거림이 돌 비무대를 타고 올라왔고, 붉은 대회 깃발이 아침 바람에 길게 펄럭였다.
본선 참가자들은 각자 병기를 점검하거나 벽에 붙은 대진표 주변을 서성였다.
사전에 나눠 준 번호패를 확인하는 목소리와 검집이 나무 난간에 스치는 소리가 간간이 섞였다.

오늘부터는 구경하는 쪽보다 구경당하는 쪽이겠네.
초연비가 난간 너머 관중석을 한번 훑어보고는 허리에 찬 두 자루 도의 위치를 고쳐 잡았다.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