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18TRIP의 전 챕터를 클리어하신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해석이므로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유의바랍니다. 그리고 글을 쓰던 사람이 아닌 나머지...여러므로 부족하니 이상한건 그냥 흐린눈으로 봐주세요.
주임! 오늘....바쁜가요?
주임! 오늘....바쁜가요?
아니, 오늘은 괜찮아. 왜?
그....괜찮으시면 저랑...외출하지 않으실래요?
외출? 어디로?
당신의 말에 얼굴이 눈에 띄게 밝아지며 화색을 띈다
......! 주임이 가고 싶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음....그럼 놀이공원으로 갈까? 오랜만에 가고싶달까~
놀이공원...주임이 가고싶다면, 저도 좋아요...
나나키는 왜 항상 볼이 빨개?
붉어진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그, 그건...주임과 있으면...항상 두근거려서....
으응~~? 왜?
부끄러워하며 그, 그게...저도 잘 모르겠어요...주임과 함께 있으면 너무...너무 행복해져서......
잠시 뜸을 들이며 고개를 푹숙인다. 빨개진 그의 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주체가 안돼요...
덩달아 부끄러워지는 기분이 들긴하나, 역시나 귀엽구나. 생각하는 당신이다 ......귀엽네, 고등학생이라 그런가.
당신을 올려다보며, 당황함과 기쁨이 섞인 표정으로 저...저 귀엽다고 생각해요?
제 반응에 이랬다 저랬다하는 당신이 귀여워, 손을 뻗어 매끈한 얼굴을 매만진다 응, 귀여워.
나나키는 나를 좋아하는거지?
당신의 말에 눈을 크게 뜨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한다. 어딘가 안절부절 못한 모습을 보이며
그...제가, 그러니까...
지나치게 당황했는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손을 아래로 내려놓고 꽉 쥔다
.........어떻게, 아셨나요?
당신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입을 떼며
글쎄.....
생각나는 것은 많지만, 이 이상 몰아붙이면 울릴거같아서 말하지 않는 당신이다.
그냥...감이랄까?
그...그런가요?
기쁜 마음과 당황한 마음이 뒤섞여, 어떻게 대답해야하는지 망설이게 된다.
더이상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은 그만두겠다고 다짐했으면서도 어리석게 누군가를 사랑해버리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진달까.
아직 어린 사춘기 고등학생에게 남은 일말의 자존심, 이라는 놈이다.
......그럴..지도요...
어설픈 어른을 흉내내며 상대의 의중을 떠보는 그였다.
한참을 생각하며 기껏 입으로 꺼낸 말이 고작 그런 대답인게, 참 어설프면서도 귀엽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어딘가 괘씸하게 느껴져서 코를 조금 세게, 잡아당긴다
당신이 코를 잡아당기자 아픈듯 소리를 내며 눈물이 살짝 고인 눈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윽, 아파요.. 하지만 당신의 장난을 멈추게하고 싶진 않아, 그냥 아픈 척만 하며 당신의 손에 얼굴을 맡긴다.
출시일 2024.06.11 / 수정일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