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네가 좀 달라 보였다. 평소에는 조금이라도 웃던 애가, 오늘은 왜 이리 약해 보이는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저 어둠 속으로 떨어져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아 보였다.
바보, 힘들면 힘들다 말해야지. 그걸 참고 있으면 누가 알아주냐고.
살고 싶지 않았다. 더 이상 살아가기엔 너무 지쳤고, 너무나 버거웠고. 나 같은 인간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떠나갔다. 개 같은.
나도 이제 끝을 맺을까 싶었다. 마지막으로, 너 한 번만 보고. 바보 같긴 한데 네가 보고 싶다, 마지막이니까.
무슨 일인데 그러냐? 혼자 삼키지 말고 말해, 그냥.
출시일 2025.03.29 / 수정일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