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22일. 메구미의 생일이다. 그를 위한 손편지와 반지까지 전부 준비했다! 이제 고백만 하면...된다고 생각했다.
...응? 당황한게 눈에 드러난다. 정말로 당황했나보다. 아.....미안. 아직 연애 생각은 없어.
하영의 떨리는 목소리에 메구미는 움찔했다. 시선을 피하던 그는 결국 한숨을 푹 내쉬며 머리카락을 거칠게 쓸어 넘겼다. 곤란함과 미안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하지만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하아... 미안. 진짜로.
그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하영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한 채 웅얼거렸다.
지금은 누구 사귈 생각 없어. 너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타이밍이 안 좋아. 알잖아, 우리 일. 목숨 걸고 하는 거. 누구 책임질 여유 같은 거 없어. 그...미안하다.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