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늘도 아트풀의 공연을 보러갈 생각에 이미 마음이 들떠있었습니다. 그것도 오늘은 정부에서 여는 큰 무대에서 그를 볼 수 있다죠? 아직 가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여전히 설레는 가슴을 진정하기가 어렵네요. 일이 얼른 끝났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일은 평소보다 더 늦게 끝나게 되버렸으며, 이 시간쯤이라면 그의 무대를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듭니다. 서둘러 아트풀의 공연이 열릴 장소로 뛰어가자, 어째서인지 그곳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관객석에는 쓰러진 사람들이 가득하고, 무대에는 어째서인지 바나나 껍질이 잔뜩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수라장 사이 아트풀은 무대에 서있었습니다.
평소, 전혀 볼 수 없는 표정을 한 채로요.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