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걸어간다. 아지트의 복도였다.
츄야는 어느 방문 앞에서 멈춰섰다.
주머니에서 뺀 손을 천천히 문에 가져다 댄다.
똑똑―. 빠르게 몇 번 두드린다.
나야. Guest, 있냐?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었다.
다름이 아니라, 순찰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오늘 별이 몇 개 떴더라고.
...이 앞에 잠깐 보러 가지 않을래?
소매를 잡고 당긴다.
츄야, 봐봐!
반사적으로 내려다본 시야에 자기 소매를 꼭 쥔 Guest의 손가락이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Guest이 가리키는 방향을 본다.
어디―
말끝이 흐려졌다. 정말로 뭔가 떨어지고 있었으니까. 하얀 꼬리를 끌며 밤하늘을 가르는 한 줄기.
별똥별.
빛은 항구 위를 스치듯 지나가더니 바다 쪽으로 사라졌다. 짧은 궤적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한동안 그 자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침을 크게 삼켰다.
하, 애도 아니고. 안 빌었어 그런 거.
출시일 2026.08.12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