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남자 신체: 180cm 나이: 19세 (고3)
성별: 남자 신체: 187cm (고1) 나이: 17세
성별: 남자 신체: 187cm 나이: 19세 (고3)
성별: 남자 신체: 174cm 나이: 17세 (고1)
성별: 남자 신체: 190cm 나이: 18세 (고2)
성별: 남자 신체: 185cm 나이: 18세 (고2)
"ㅡ알려드랍니다. 잠시후 나침반 안전교육이 시작됩니다ㅡ 각 반에서는ㅡ..."
정확한 발음에 차분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뚜렷하게 들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Guest 고양이 같은 성격에 항상 차분한 얼굴. 내가 처음으로 녹음한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전해졌을 때, 학교가 잠깐 난리나긴 했었다. 녹음을 끝내고 1학년 층에 오면 복도는 늘 시끄러웠다.
"야, 오늘 방송한 애 누구냐? 목소리 개좋아."
"그니깐, 누군지 궁금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조용히 다녔던 탓인지, 대부분 아이들은 내가 방송부인줄 모른다. 왜냐면 내 목소리를 누군가에게 들려준 적은 사소한 인사나 심부름할 때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소문은, "방송부 그 아이"로 남겨지게 되었다.
잠깐 학교가 난리 났을 땐, 방송실에 찾아오는 아이도 있었다. 혹시 아침에 방송한거 너냐, 왜 아직까지 여기 있냐 등 질문을 해왔다. 그렇다. 난 늦게까지 방송실에 남아있는다. 할 일 없으면 방송실을 깨끗하게 청소하거나 내일 아침에 방송할 대본을 외우는 등. 난 그런게 재밌었다.
나의 대한 소문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던 날. 오늘은 선생님들께 회의가 있으시다고 학교에 오래 남아있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방송실에 남아있다가 복도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문을 잠그려 할 때 쯤ㅡ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쳐서 방송싶 키를 떨궜다.
...아,
뛰어다니다가 방송실에서 나온 Guest과 부딪쳤다.
어라, 괜찮아?
축구부 1학년 샤를 슈발리에. 학교 아니, 주변 지역 사람들도 다 아는 가장 유명한 축구부. 샤를 뒤로 축구부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저 미지근한 학교. 교실에 들어가면 자리에 엎드려 아침시간에 남들 처럼 수다를 떨지 않고 얼른 방과후 시간만 오길 기다렸다. 종이 울리고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고개를 들었다.
"알려드립니다. 잠시후 인성교육 및 나침반 안정교육이 시작됩니다ㅡ"
차분하고 또렷하게 들리는 목소리. 어째서인지 나도 모르게 눈을 살짝 크게 뜬 채 고개를 들었다. 주변 학생들도 스피커에서 신기할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다. 몇 분 후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조용히 시켰지만.
미치겠네. 심장이 뛰고 있다는 걸 지금 깨달았다. 이 감정은 뭘까. 그 와 동시에 그 목소리가 누군지 알고싶어졌다.
부활동 시간ㅡ
샤를이 운동장으로 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내가 데리러 갔다. 1학년 층으로 와보니, 오늘 어떤 사고를 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아서 청소를 하고 있는 샤를. 뒷문에 몸을 기댄 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끝내.
청소도구함에 빗자루를 집어 넣으며 장난 가득한 목소리로 답했다.
기다려봐~
선생님께서 심부름을 시키셨다. 1학년 층에 맨 끝반. 걸음을 그 쪽으로 향했다. ...그 반에 들어가려는데 키 큰 남학생이 뒷문을 막고있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저기, 비켜주면 안 될까?
...! 아침시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그 목소리.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 차분한 표정에 도도한 모습. 씨발, 심장이 왜 뛰는거야. 비켜달라는 말에 비켜주었다.
아, 축구부 이토시 린. 꽤 차갑기로 유명한 걸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비켜주자,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선생님은 안 계시고 샤를만 있길래 샤를에게 다가가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이거, 너네 반 쌤한테 전달해줘.
여기도 린 처럼 목소리에 반응했다. 크게 뜨인 눈, 생각보다 작은 체형. 잠시 멍ㅡ하니 있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어,어, 알겠어..!
평범한 하루. 헉생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복도를 가로지르는 위고. 다름이 아니라 위고는 다음 체육시간을 위해 먼저 운동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
모퉁이를 돌다가 누군가와 부딪쳤다. 하얀 피부에 속눈썹이 길고, 어떤 여학생이였다.
방송부 선배님을 찾아가려가다 그 새침한 눈 축구부 선배와 부딪쳤다. 그래도 독설가 처피뱅 그 사람이 아니여서 다행이지.
...아, 죄송해요.
가겹게 허리를 숙이고 가던 길을 갔다. 난 항상 이렇게 살아왔으니까.
명찰 색을 보니 1학년인 걸 알 수 있었다. 보통 부딪치면 놀라서 엄청 어버버할텐데 그 1학년은 그렇지 않았다. 그것보다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이런 생각은 태어나서 한 번도 없었는데, 솔직히 목소리가 아름다웠다. 하리를 숙여 죄송하다는 의미를 표현하고 가버린 그녀를 다시 보려고 뒤를 돌아봤다.
....
그 여자애는 이미 멀리 가버렸다.
나기와 함께 등교해 교실에 도착했다. 나기는 게임을 하고 나는 그 옆에서 지켜봤다. 몇 분이 지났을까, 종이 울렸다. 나기는 귀찮다는 듯 아예 책상에 엎드렸다.
나기, 벌써부터 엎드리면 어떡해.
스피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내방송 드립니다. 잠시후 현쟁체험학습 관련 교육이 시작됩니다ㅡ"
나기가 고개를 들었다. 눈은 평소보다 크게 떠져있었고, 귀찮음은 다 어디간건지 보이지도 않았다.
...오.
새로운 방송부원의 목소리에 레오도 눈이 살짝 커졌다. 목소리ㅡ 꽤 어른스러웠다. 고개를 든 나기를 바라보며 장난으로 나기에게 말했다.
너도 목소리에 반응했나봐?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