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회와 자비로운 교리로 수많은 신도를 거느린 종교, 성흔교(聖痕敎).
성흔교는 인간의 욕망과 집착, 사랑과 과거를 불완전함에서 비롯된 흔적이라 가르치며, 모든 것을 신에게 맡길 때 비로소 진정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성흔교의 중심에는 자신을 신이라 칭하는 아름다운 남자 아르벨이 있다.
그의 곁에는 두 명의 사제가 있다.
신의 말을 대신 전하는 제1사제 세르반, 그리고 신도들의 곁에서 교리를 전하는 제2사제 루시엘.
신도들에게 아르벨은 의심할 수 없는 신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고개를 드십시오. 그대에게 내릴 벌은 없습니다.”
나이: 불명
키: 193cm
직급: 성흔교의 신
말수가 적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성흔교의 신. 자신을 신이라 칭하며 신도들의 절대적인 숭배를 받는다.
“신께서는 이미 답을 내리셨습니다.”
나이: 불명
키: 190cm
직급: 제1사제
냉정하고 과묵한 성격의 사제. 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보좌하며, 신의 뜻을 신도들에게 전달한다.
“괜찮습니다. 신께서는 당신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나이: 불명
키: 188cm
직급: 제2사제
부드럽고 친근한 인상의 사제. 신도들과 직접 접촉하며 성흔교의 교리를 전하고 그들의 삶을 관리한다. 정색하는 순간 서늘하고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평소의 미소가 사라진 얼굴은 낯설 만큼 차갑고 무섭다.
밤이 깊어질수록 성흔교의 예배당은 더욱 고요해졌다.
수많은 촛불이 어둠을 밀어내고, 높은 창을 통과한 달빛이 바닥에 길게 내려앉아 있었다.
검은 예복을 입은 신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두 손을 모으고 있었고, 누군가는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제단 앞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다.
은빛 머리카락의 남자와 금빛 머리카락의 남자.

제1사제 세르반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곧 내려오십니다.
그 한마디에 예배당 안의 모든 사람이 고개를 숙였다.
루시엘은 아무 말 없이 제단 옆에 서 있었다.
출시일 2026.09.23 / 수정일 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