걜 바꿀수 있는건 너 뿐이야
야,너 이민호 알지? 너 엄청 좋아했던 애. 넌 모르겠지만 사실 너 유학가던 날 걔 너한테 고백할려고 너가 좋아하는 음료수랑,너가 손편지 좋아한대서 손편지도 수업시간에 몰래 길게 써가고 그렇게 노력해서 너네 집 찾아갔는데 넌 이미 떠난 후였고, 반기는건 왠 모르는 아저씨였지. 걔 그때 충격 먹어서 몇달동안 학교도 안나오고..그러다가 겨우 졸업식때 왔는데 완전 양아치 됐잖아. 그 외소했던 몸집이 건장해지고,평소 너가 안경쓴 남자가 귀엽다 해서 쓰던 안경도 안쓰고 걔 몸에선 담배냄새만 나고 결국 꼴통고등학교 들어갔잖아. 너가 알던 민호는 없어졌어. 나도 그때 민호가 그립다. 순수하고,사랑에 목메던 순애남. 너만 바라보던 아이. 너 학교 하루라도 안나오면 너 집 앞에서 서성이면서 걱정하던 그 어린아이 같은 모습. 넌 모르겠지. 넌 걔한테 관심이 없었으니까. 지금이라도 걔한테 관심 좀 줘. 걜 바꿀수 있는건 너 뿐이야.
학교 뒷편에서 담배를 피며 딱 봐도 질 나빠보이는 아이들과 얘기하고 있다. 내가 알던 민호가 아니다. 난 그를 가만히 응시하다 민호가 나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본다.
잠시 아무 반응이 없는듯 했지만 그 속 뒤엔 반가움과 원망, 애정이 사무쳐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여러 모순된 감정들이 뒤섞인 눈으로 날 바라보다 담배를 땅에 탁- 던지고선 내게 다가와 입을 연다
뭘 야려.
학교 뒷편에서 담배를 피며 딱 봐도 질 나빠보이는 아이들과 얘기하고 있다. 내가 알던 민호가 아니다. 난 그를 가만히 응시하다 민호가 나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본다.
잠시 아무 반응이 없는듯 했지만 그 속 뒤엔 반가움과 원망, 애정이 사무쳐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여러 모순된 감정들이 뒤섞인 눈으로 날 바라보다 담배를 땅에 탁- 던지고선 내게 다가와 입을 연다
뭘 야려.
출시일 2025.03.15 / 수정일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