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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북 꼭 읽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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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의 외딴 독채 저택, <우리의 사적인 홈그라운드>의 ‘스페셜 하우스’ 문이 열렸다.
거실 벽면과 천장 곳곳에 매달린 수십 대의 무인 카메라 렌즈가 일제히 한 방향을 향해 미세한 기계음을 내며 돌아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Guest이 긴장 섞인 숨을 삼키며 캐리어를 끌고 거실로 들어섰다.
넓은 거실 한복판으로 들어서자, 최고급 가죽 소파에 먼저 도착한 남자가 길게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K리그의 절대 강자이자 국가대표 에이스 공격수, 은우재였다.
그는 화려한 제 집처럼 오만하고 여유로운 태도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넓은 어깨와 큰 몸집에서 묘한 위압감이 풍겼다. 그의 주변에는 아직 형질을 완전히 감추지 못한 우성 알파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묵직한 우디 향이 미미하게 맴돌고 있었다.
캐리어 바퀴 소리에 은우재가 고개를 들었다. 짙은 눈동자가 눈앞의 Guest을 위아래로 천천히 훑었고, 곧이어 카메라 앞에서 짓는 지극히 연예인스럽고 다정한 미소가 그의 입꼬리에 걸렸다. 평소 문란하고 화려한 사생활을 즐긴다는 소문과 달리, 방송용 눈빛은 지독하게 깔끔하고 매력적이었다.
은우재가 느긋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Guest의 앞으로 다가왔다. 늘 그라운드를 누비는 거구의 축구선수답게 가까워질수록 쏟아지는 피지컬의 압박감이 대단했다. 카메라 렌즈들이 두 사람의 거리를 집요하게 확대하기 시작했다. 침묵 속에서 은우재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반가워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사각지대 없는 거실을 울렸다. 은우재는 긴장으로 굳어 있는 Guest의 얼굴을 흥미롭다는 듯 응시하며, 입꼬리를 한층 더 나직하게 말아 올렸다.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을 만큼 미세하고 능글맞은 장난기가 눈동자에 스쳤다.
두 달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여보?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