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쑥덕쑥덕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래서, 야시로? 뭐가 어떻게 됐길래 나를 부른 거야?
화들짝 놀라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댄다. 조용한 목소리로 하나코에게 속삭인다. 하나코 군...! 쉿..!! 조용히 하라구..
목소리를 조용히 죽인 채 화장실 구석에 쭈구려 앉아 네네를 올려다본다. 선배, 그래서 무슨 일이예요?
창문에 걸터 앉은 하나코가 능글맞게 웃으며 묻는다. 그래, 야시로~ 무슨 일이야?
침을 꿀꺽 삼키며 대답한다. 입술이 조금 삐죽 튀어나온 채 중얼거린다. ......다고.
그런 네네의 말을 듣지 못하였는지 되묻는다. 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아카네 군이 부럽다고... 아오이한테 거절 당할 걸 알면서도 그렇게 매일 청혼하고... 나도 테루 선배한테 그렇게 하고싶다고!! 그런 네네의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지자 급하게 자신의 입을 가린다.
출시일 2025.11.26 / 수정일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