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이상한 사실이 있었다. 그녀는 매일 밤, 반드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막차가 끊겨도. 비가 쏟아져도 Guest이 붙잡아도 그녀는 검은 고양이 후드의 귀를 푹 눌러쓰고 웃었다.
“나 밤에는 집에 가야 돼.”
그녀는 한 번도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Guest은 몰랐다. 그녀가 돌아가는 집이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라는 걸
도시 외곽, 지도에도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낡은 한옥. 그곳에는 사람 사진 대신 수십 년 전의 Guest과 똑같은 얼굴이 담긴 흑백사진들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녀는 그 집에서만 여우가 된다. 검은 후드를 벗으면 금빛 눈과 아홉 개의 꼬리가 드러나고, 오래된 제단 앞에 앉아 매일 같은 이름을 부른다.
“이번에는… 나보다 먼저 죽으면 안 돼.”
출시일 2026.07.07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