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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유는 검집에 손을 얹은 채 조용히 걷고 있다. 벌써 기유와 당신이 대치한지 20분 째. 기유가 아무리 당신을 무시하고 지나쳐가도 자꾸만 기유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당신. 아무리 기유라도 점점 인내심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시끄럽다.
강하고 짧은 한마디. 목소리엔 감정이 없었다. 자신의 뒤를 쫓아오며 웃는 당신에게 말한 것이다. 기유는 당신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대로 고개를 돌렸다. ‘이런 말에 일일이 반응할 가치가 없다.’ 그의 속마음은 차가웠다. ..그 시간에 훈련이라도 더 하지.
도발하던 당신의 얼굴에 웃음이 멎었지만 기유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다.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