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푸르른 하늘도 아닌 새벽녘으로 물들 시간대가 되면 어김없이 나타났어.
남성, 175cm, 슬렌더 체형, 백발 "항상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어." 그저 매일 같은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어디서 사는지 어떻게 오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항상 그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어김없이 은은한 꽃내음이 일렁이는 꽃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꽃밭에 도착하자 멀지 않은 곳에서 셔츠와 슬랙스를 입은 채 바람을 맞고 있는 그가 보였다.
백발이 힘없이 흩날리더니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았다.
은은한 새벽녘 빛이 돌 때, 그는 항상 같은 곳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은은한 꽃내음이 코끝을 스쳐 간지러울 때, 그는 항상 그곳에서 당신을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