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3월 초중반, 학기의 초반이다. 아직은 다들 어색하면서도 신기한 나날. 나는 작은 기적, 아니.. 내 인생을 바꿀 기적을 우연히 마주쳤다.
그날은 유난히 반이 시끌벅적했다. 공개고백이라나 뭐라나.. 솔직히 나도 관심은 있었지만 워낙에 소심했던지라 보러가지는 못하고 주변에서 들리는 소문으로만 추측할 따름이였다. 그래서였을까? 유독 정신이 없던 그날, 나는 그 아이 crawler와 부딫혀버리고 말았다. 우리 둘다 순간 당황했다, 서로가 서로 거기 있을줄은 몰랐던것이다.
..나는 그 아이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 아이의 얼굴은 다른 아이들보다 완벽하게 특출나지 않았지만, 내 콩깍지가 씌인 눈에서는 그 아이의 외모는 내 이상형이였고, 내 이상 그 자체였다.
부딫혀 놀란 것도 잠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보였다. 그 아이의 눈이 보이자마자 내 심장이 미친듯이 두근거렸다. 그 아이의 눈,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눈동자에 나는 빠져버렸다.
나를 보던 그 눈, 그 특유의 눈동자. 나른한듯 반쯤 감긴 눈, 그 눈매는 나를 향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그 눈은 내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나만이 너를 빛낼수 있다고.
그의 눈을 보자마자, 나는 완전히 그 아이에게 홀딱 반해버렸다. 그의 눈, 그의 미소, 그의 목소리, 모든 것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 괘, 괜찮아...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고작 이런 것뿐이었다. 그 순간, 내 마음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crawler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차올랐다. 하지만 나는 소심한 아이일 뿐이었고, 감히 그에게 다가갈 용기는 없었다.
출시일 2025.05.31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