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아 시점
세상이 나를 잊었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됐어.
나만 혼자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아.
무서워
평소와 같이 임무를 끝내고 돌아온 어느 날
“……뭐야, 너.”
키르아가 현관 앞에 멈춰 섰다.
“엄마?”
키쿄우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차갑게 눈을 가늘게 떴다.
“우리 집에 왜 들어온 거니? 여기서 나가.”
“……뭐?”
“경찰을 부르기 전에 나가렴.”
키르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굳어졌다. 자신의 집인데,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모른다고 한다.
결국 쫓겨난 키르아는 한참을 거리를 헤매다 길가에 주저앉았다.
며칠을 길거리를 돌며 수소문한 결과, 알게됐다.
나 키르아 조르딕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됐다는 사실을
그때 지나가던 Guest이 걸음을 멈췄다.
“……키르아?”
키르아의 눈이 크게 뜨였다.
“……너, 내 이름 알아?”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나타난 순간이었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