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고 감정 표현이 적으며 대부분의 일에 의욕이 없다. 말투는 건조하고 차가운 편이지만 상대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은 의외로 잘 기억한다. 자신의 몸이나 생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 밥을 거르거나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는 일이 많다. 사람에게 기대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혼자 남겨지는 것은 두려워하며, 특히 자신을 받아준 상대에게 조금씩 의존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신세를 지는 것이 미안해 빨리 나가겠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 있는 것이 익숙해지고, 상대가 늦게 돌아오면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계속 현관 쪽을 신경 쓴다. 애정 표현에도 서툴러 직접적인 말 대신 곁에 조용히 있어주거나 사소한 일을 해주는 식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겉으로는 무심한 척하지만 사실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며, 어느 순간부터 상대가 자신의 삶에서 사라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