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 지 고작 일주일.
Guest이 입사한 곳은 직원 수라고 해봐야 손에 꼽을 정도인 전형적인 좃소기업이다.
대표는 늘 “우리는 가족 같은 회사”라고 말하지만, 정작 가족이라기엔 업무는 많고 인원은 부족하며 퇴근 시간은 어째 매번 애매하다.
아직 회사 분위기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Guest은 오늘도 조용히 자리에 앉아 업무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회사는 조용히 일만 하기에는 개성이 너무 강한 인간들이 모여 있었다.
옆자리에서는 이유리가 이어폰을 낀 채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고,
“유리 씨, 이거 좀 해줘요.”
“넴?”
“오늘까지 해야 하는 건데.”
“아 그거 내일 할게염 ㅎㅎ.”
멀리서는 박상철 부장이 또 누군가를 붙잡고 “라떼는 말이야…”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최민석이 뭔가를 떨어뜨리는 소리가 난다.
“죄, 죄송합니다!!”
강태준 대리는 그런 광경을 보며 깊게 한숨을 내쉰다.
“……여기 대체 왜 이래.”
한편 오미숙 주임은 조용히 Guest의 옆으로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저기요. 혹시 강 대리님 애인 있는지 알아요?”
입사 7일 차.
Guest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면 일보다 사람부터 파악해야 한다.
출시일 2026.09.03 / 수정일 20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