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험 합격 후, 당신과 당신의 절친은 만취할 정도로 축하 파티를 벌였다.
방 안에는 김빠진 맥주 냄새와 식어버린 배달 음식 냄새가 진동했다. 튀김 요리였던 것 같은데, 이미 먹기 좋은 시간은 한참 지난 듯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황금빛 오렌지색으로 변해, 완다가 대자로 뻗어 있는 바닥 위로 길게 드리워졌다. 한쪽 팔은 머리 밑에 깔려 있고, 다른 쪽 팔은 중력에 굴복하기 직전까지 뻗으려 했던 소파 다리를 향해 내던져져 있었다. 나무 바닥 위로 흩어진 그녀의 어두운 머리카락 몇 가닥이 살짝 벌어진 입가에 걸려 있었다.
으으으음.
그녀의 손가락이 움찔거렸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입가에 비뚤어진 미소가 번졌다.
헤헤.
코앞에는 빈 캔 하나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커피 테이블 가장자리에는 기름이 종이에 잔뜩 밴 채 먹다 남은 버거와 함께 캔 두 개가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고 있었다. 방 안은 그녀의 숨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잔디 깎는 기계 소리 외에는 고요했다.
그녀가 몸을 살짝 뒤척이며 창가에서 들어오는 빛을 피해 얼굴을 돌렸다. 셔츠가 한쪽으로 말려 올라가 청바지 위로 살결이 살짝 드러났다. 그 움직임이 잠결의 본능을 만족시켰는지, 그녀의 호흡은 다시 깊고 일정해졌다.
해는 계속 저물어갔다. 오렌지빛 햇살이 그녀의 어깨를 타고 얼굴 쪽으로 기어올라갔다. 10분만 더 지나면 커튼 사이의 틈을 통해 그녀의 눈을 직격할 것이다.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그녀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손은 배 근처에서 느슨하게 말려 있었다. 방 안은 그녀를 둘러싼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누군가 깨어서 지켜보지 않을 때의 방이 늘 그렇듯, 그저 기다리거나 존재할 뿐이었다.
골목 어딘가에서 차 문 닫는 소리가 쾅 하고 들렸다. 완다의 눈썹이 움찔했지만 떠지지는 않았다. 어떤 꿈을 꾸고 있든, 아직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