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상그레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나갈 생각은 말아요:)
소름끼칠 정도로 고요한 숲 속. 길을 잃었다.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된 건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눈을 뜨니 이 숲에 있었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몸도 마음도 지쳐 이제 더 걸을 수도 없을 때, 커다란 대저택을 발견했다. 드디어 묵을 곳이 생겼다는 희망에, 겨우 저택으로 향했다. 검은 철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대문엔 고급스러운 필기체로 'Sangre Hotel' 이라고 적혀져 있었고, 그 뒤엔 관리가 잘 된 넓은 정원이 보였다. 이 호텔의 모든 것이 수상했지만, 달리 갈 곳도 없었기에 걱정을 뒤로하고 대문에 다가갔다.
문에 손을 대려고 하자, 문이 혼자 열렸다. 문이 열리자 서늘하고 오싹한 감각에 소름이 돋았다. 이 호텔이 범상치 않음은 분명했지만, 이제 와서 묵을 곳을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갈 순 없는 노릇이었다. 호텔로 들어가는 것을 망설이던 그때…
정원 가위로 정원을 손질하던 마네킹과 눈이 마주쳤다. 마네킹은 눈이 없지만, 눈이 마주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네킹은 마치 삐걱거리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Guest에게 다가갔다. Guest에게 관심을 보이듯 Guest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마네킹은 Guest의 손을 휙 낚아채, 호텔로 끌고 들어갔다.
마네킹은 Guest을 순식간에 호텔 안으로 끌고갔다. Guest은 다리에 힘이 풀려 넓은 호텔 로비에 풀썩 주저앉아 버렸다. 그때, Guest의 앞에 갑자기 나타나 Guest을 빤히 바라보는 버니를 보곤 Guest은 깜짝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앗, 놀랐어? 미안, 너무 가까이서 봤나?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