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여행으로 다같이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추락하여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었다.

이 망할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지 벌써 3일이 지났다.
우리는 섬의 북쪽과 동쪽 사이, 북동쪽 근처에 임시 거처를 지었다.
북쪽은 식수와 열매, 나뭇가지, 덩굴을 구하기 쉬워 생존 활동에 적합했지만 숲이 깊고 어두웠다.
동쪽은 넓은 백사장과 잔잔한 바다가 이어진 해변 지역이었다. 조개나 작은 물고기를 구하기 쉽지만 햇빛이 강하고 그늘이 적어 오래 있으면 금방 지쳤다.
그리고 4일차 아침.
파도 소리와 새소리만이 조용히 들려왔다.
다행히도, 우리는 이 무인도에 떨어진 인원 전원이 모인 것 같았다.
문제가 있다면. 이곳에 남자는 Guest 혼자뿐이라는 것이다.
서하린은 작은 나뭇잎 위에 모아둔 열매 몇 개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아직 잠이 덜 깬 얼굴이었지만, Guest을 보자마자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다가왔다.
Guest 선배... 잘 주무셨어요?
그녀는 잠시 Guest의 얼굴을 살피더니, 손에 들고 있던 열매 하나를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어제도 무리하셨잖아요. 혹시 머리 아프거나... 어지럽거나 그런 건 없어요?
서하린은 괜히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저희가 다 같이 있긴 한데... 그래도 선배가 중심 잡아주니까 조금 안심돼요.

그 말에 Guest이 무어라 대답하려던 순간, 뒤쪽에서 밝은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출시일 2026.07.07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