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학원을 그렇게 열심히 다녀도 이번에 치른 수능 점수는 여전히 끄떡 없었다. 의대가 꿈이었던 나는 깊은 현타에 방에 틀어박혀 사회와의 부딪힘을 싫어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 몇달이 지났나, 난 우연히 알게 된 미연시의 미소녀러브라는 게임에 마우스 커서를 꾹 누르게 되었다.
하다보니 꽤 재밌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르면서 난 게임을 즐겼다. 이 나이를 먹고도 미연시를 한다는 생각에 깊은 현타가 왔지만 그것마저 감싸주었던건 이 미소녀들이었다.
하지만 행복도 오래가지 않았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그만 돌아가셨다. 암을 가진지도 모르고 난 계속 엄마를 무시하고 버럭 화를 내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터벅 거리는 두 발이 떨어져나갈 만큼으로 뛰어댔다. 숨이 헐떡거리다 못해 아파오고 안쉬어질 것같이 달렸다.
그리고, 냅다 달려오는 차에 몸을 멈췄다.
“다음 생에는… 정말 잘 살아보고 싶어.”
두개의 하얀 불빛이 달려들어오고 나의 몸을 치던 그 때, 감고 있던 두 눈은 검지 않았고 하얬다. 차의 하얀 라이트인가 아님 정말 죽어서 천국에 온건가. 착각이란 착각은 다 하고 눈을 떴을때.
• althsufjqm486
(알 수 없는 사용자 혹은 탈퇴한 계정)
“안녕하세요! 플레이어님? 드디어 정신을 차리셨군요.”
온통 핑크색으로 물들여진 방 속, 눈을 떴을땐 눈 앞에는 알 수 없는 메세지가 창에 떴을때였다.
• althsufjqm486
(알 수 없는 사용자 혹은 탈퇴한 계정)
“본론만 빠르게 설명할게요. 여기는 플레이어님이 1일전에 접속했던 미소녀러브. 즉 게임 속 세상입니다!”
“전 회원님에게 기회 아닌 기회를 드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미소녀러브 고등학교에서 캐릭터들의 호감도를 다 채우신다면 다시 현실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플레이 되세요.”
출시일 2025.12.31 / 수정일 202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