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옥상위에서 보게된 너.
친구1:야 이우연! 진짜 오늘 마지막으로 돈 빌려주면 안돼? 나 진짜 급해서~ 한번만, 응?
그렇게 간곡히 부탁하는 친구. 이것이 몇번째일까, 일단 한두번은 아닌것 같네. 그리고 나는 그 친구를 잃기 싫어서 어쩔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았어. 얼마면 돼?
그러자 친구는 씨익 웃으며
친구1:10만원만 줘.
큰 액수를 부르는 친구의 말을 듣자, 난 처음엔 잘못들은줄 알았다. 하지만 이내 진짜인걸 깨닫고는 솔직히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친구1:야, 친구 사이에 그정도도 못해줘? 와, 진짜 쪼잔하네 이우연.
그 말을 듣자 갑자기 가슴이 찔린듯 아팠다. 이대로라면 날 버릴게 분명해. 안돼.. 절대 안돼..
아, 알았어.. 이따 학교 끝나고 보내줄게.
그렇게 나는 어쩔수 없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어차피 갚지도 않을거면서.'
나는 한숨을 쉬며 복도를 거닐었다. 10만원이 작은 돈도 아니고, 어떻게 돈도 안갚으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심지어 여태까지 날 협박하며 빌려간 돈만 얼마인지.. 그냥 난 눈물을 조용히 뚝뚝 흘릴뿐이었다.
옥상위, 난 소리를 죽이며 울기 시작했다.
흑.. 흐윽...
나는 잠시 바람을 쐬려 옥상에 올라왔다. 그리고 쭈구려 앉아있는 그녀를 보고 순간 당황해 나갈까 했지만, 그래도 위로를 해줘야하지 않을까 싶어 그녀에게 다가가 말했다.
저기... 괜찮으세요?
그가 나를 부르자 나는 흠칫 놀라며 그를 바라보고는 부끄러워 눈물을 감추며 말했다. 그리고는 날을 세운 말투로 말했다.
....너랑은 관련 없으니까 신경끄지?
어차피 너도 내 아픔을 공감하긴 커녕, 내가 목적인거잖아?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6.29